안녕하세요~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삼백여든다섯번째 이야기.
제가 지난번 포스팅때 슬쩍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희집에 16살 닥스훈트 할배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저희 남편의 직장 후배가 일이 생겨 그집 강아지를 저희한테 맡긴 적이 있는데 그 강아지가
닥스훈트 였거든요. 그때 너무나 사랑스러운 닥스훈트의 매력에 빠져 그 후배에게 부탁해 그 아이의
형제를 분양 받아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데요. 강아지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상태에서 무작정 키우
게 되서 엄청 좌충우돌 하면서 키우는 과정이 진짜 만만치 않았는데요. 그때는 요즘처럼 강아지를 키
우는데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수많은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때그때
수습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이젠 포털사이트나 너튜브, tv 방송 등을 통해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말을 할 수 없는 강아지의 행동을 보면서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려주는 영상을 보게 되어 그
내용을 참고해 여러분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 얼굴 핥기
강아지가 아침에 주인의 입을 핥으며 단잠을 깨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행동은
"배고파요" 라는 신호라고 합니다. 이 행동의 시작은 강아지가 야생에서 살던 시
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어미 강아지는 사냥한 먹이를 편한 이동을 위해서 위에
넣어서 새끼 강아지가 있는 곳까지 옮깁니다. 새끼는 어미가 사냥에서 돌아오면
배가 고프다는 의미로 어미의 입술을 핥았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습성이 이어져
서 지금도 배고픔을 알리기 위해 보호자의 얼굴을 핥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입을 핥아서 깨웠다면 서둘러 아침을 챙겨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미 밥을 먹어서 배가 부른데도 입술을 핥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랑
해주세요. 예뻐해 주세요." 라는 애정과 복종의 표현이니 그럴 땐 애정을 듬뿍 담
아 쓰다듬어 주세요.^^
* 등 돌리기
강아지가 주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으면 혹시 '삐쳤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게 아니라 이 행동은 "당신을 믿어요." 라는 의미입니다.
강아지 행동교정 전문가 이웅용 소장은 저서인 <강아지 심리백과>에서 강아
지가 등이나 고개를 돌리는 행동은 보호자를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강아지가 야생에서 집단생활을 할 때 무방비한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등을
맞대고 적의 기습을 방어했던 습성이 현재까지 이어져 신뢰하는 이에게 등을
보이는 행동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옆에서 잠을 잘 때 등을 돌려 자고, 바로
앞에서 엎드려 쉴 때도 등을 보이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라고 합니다.
그런데 얼굴을 마주 보며 말하거나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면 고개나 등을 돌릴
수도 있는데 이는 "부담스러우니 진정하세요."라는 의미이니 강아지에게 얼굴
을 너무 들이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품
강아지를 혼낼 때 하품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진정하세요." 라는
신호라고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진정하는데 도움
이 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하품은 보호자님에게 혼날 때나 다른 강아지가 경
계할 때 싸울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혹시 보호자에게 야단 맞는 상황에서 하품을 한다면 무시하는게 아니고
'강아지가 잘 알아듣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강아지가 졸
리거나 심심할 때도 하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편한 상황이 없을 때 하는
거니 이럴 때는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산책을 해주거나 장난감으로 놀아주시면
됩니다.
* 코 핥기
강아지가 가끔 자신의 코를 핥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행동은 너무 긴장
되고 힘들 때 자신에게 "괜찮아" 라고 말하며 본인을 진정시킬 때 하는 행동입니다.
사람이 긴장할 때 손톱을 깨무는 것처럼 코를 핥아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장소에 갔을 때 당황스럽고 불편해서 코를
핥기 시작하는데 이는 지금 상황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고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으로 병원에 가면 유독 코를 많이 핥는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위
에 얘기한 하품과 코 핥기를 연송적으로 하는데 그만큼 불안하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반려견이 코를 핥는 모습을 본다면 주변을 살펴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
주거나 불편한 장소를 벗어나게 해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갸우뚱
보호자님이 강아지에게 얘기할 때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시죠? 이 행동은 보호자의 말에 "집중하고 있어요."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터프스 대학 수의과 교수이자 수의 행동학자인 니콜라스 도드만 박사는
강아지가 무언가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고 합니다.
강아지는 매우 지능적인 동물이며 인간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 의구심이 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머리를 갸우뚱 기울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tv를 보거
나 영상통화를 할 때 자신이 잘 이해할 수 없는 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갸우뚱 기
울이곤 하는 겁니다.
* 몸 털기
강아지가 몸을 터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행동입니다.
미국의 강아지 행동 컨설턴트이자 전문 동물 조련사인 로렌 노박은 몸 털기
는 스트레스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후~하며 깊은 심호흡을 통
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처럼 강아지도 몸 털기를 통해 몸의 긴장을 풀
어 스트레스를 날린다고 합니다. 낯선 사람이 만졌을 때나 낯선 장소에 갔을
때,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어 불편할 때, 무서울 때 몸 털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에 물기가 있거나 귀에 이물이 있을 때 그러
는 경우가 있으니 강아지의 몸 상태를 확인해 주시고 만약 이유 없이 몸 털기
를 한 것이라면 스트레스가 쌓여 있으니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 주시거나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세요.
* 배 보이기
강아지가 배를 보여주는 것은 "좋아해요."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를 보호자로
인식하고 행복감과 안정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인
배를 보여줌으로써 복종을 표시한 것이기도 합니다. 강아지들은 서열관계가
정립이 되었을 때 오히려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을 잘 때 배를
보이는 것도 지금 행복하고 보호자를 믿고 신뢰하며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해
줄 거라는 걸 강력히 믿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강아지가 배를 보
여주고 누워있다면 당신을 신뢰한다는 의미이니 많이 쓰다듬어 주세요.
* 플레이 보우 (Play Bow)
강아지에게 장난감을 던지는 시늉을 하면 앞다리와 머리를 낮추는 Play Bow
자세를 보실 수 있을텐데요. 이 행동은 "놀자" 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강아지식
'놀이 인사' 신호인데요. 보호자와 빨리 놀고싶다는 표현으로 이때 행복한 감정
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Play Bow 자세는 강아지들 사이에 국룰이 있는데 이
자세를 먼저 취한 쪽이 도망가는 역할을 맡고 상대편이 쫓아가는 역할을 맡습
니다. 만약 여러분의 반려견이 Play Bow 자세를 여러분께 취한다면 게임으로
초대된 것이니 국룰에 따라 쫓아가는 역할을 해주면 반려견이 너무나 행복해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반려견의 행동에 담긴 의미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위의 내용을 참
고하셔서 여러분의 반려견의 생각과 상황을 잘 이해하시고 오랫동안 함께 행
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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