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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속담의 의미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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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삼백일흔일곱번째 이야기.

얼마전에 전주 한 고교의 교사이신 권승호님이 지은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이라는 책을 

인용하여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속담의 의미를 몇가지 말씀드렸었

는데요. 오늘도 그 중에서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 마루가 높으면 천장이 낮다.

 

   천장까지의 높이는 토방에서 마루까지의 높이와 마루에서 천장까지 높이의 합이기에 마루가

   높으면 천장이 낮고,  마루가 낮으면 천장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말로 한 가지가 좋으면 다른

   한 가지는  나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 이치라는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 마음이 굴뚝같다.

 

 

   '굴뚝'은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든 구조물인데 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고 목을 빼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뜨겁기까지 합니다. 마음이 굴뚝처럼 높이 있다, 마음이 굴뚝처럼 목을 빼

   고 기다린다,  마음이 굴뚝처럼 뜨겁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모두 간절한 마음이라는 의

   미입니다. 연기가 굴뚝에서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것처럼 욕심이 끊임없이 솟아오른다는 해석

   도 가능합니다. 

 

 

*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장맛'은 간장, 된장, 고추장의 맛을 일컫는데 장맛이 쓰면 어떤 음식도 맛이 있을 수 없기에 장

   맛은 행복의 기초가 됩니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우기면서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장맛까지 쓰게

   된다는 뜻으로,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모든 일에서 맛과 재미와 행복이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말이 많으면 집안의 화목이 깨진다는 표현이고  말을 적게 하는 것이  행복 만들기의 기초라는

   의미입니다.

 

 

*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일을 해결하고 싶다면 마음속으로

   애태우지 말고 말이나 글로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속이 상한다고 해서 말을

   안 하고 꽁~해 있으면 오해만 쌓여가니  자신의 진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 온다.

 

 

   두부는 콩을 삶아 만드는데 단백질은 '두부'가 되고 찌꺼기는 '비지'가 됩니다. 두부를 팔면 이

   익이 많지만  비지는 팔더라도 이익이 거의 없습니다.  비지를 사러 갔는데  가게 주인이 말을

   곱게 한 까닭에 두부를 사게 되어 주인에게 이익을 주었다는 뜻으로, 말이 따뜻하고 친절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이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 말이 씨가 된다.

 

   말하지 않았다면 생각조차 못했을텐데  말을 함으로써 생각하게 되고 행동까지 하게 되는 경우

   가 많습니다. 말이 사건의 씨앗이 된다는 뜻으로, 말한 대로 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을 함부로 하

   는 것은 스스로 재앙을 만드는 어리석은 일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속담을 들으니 오래전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님이 가수 이적님과 함께 부른 노래

   인 '말하는대로'가 생각나는데요. 지금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평소에 말하는대로, 생각한대로,

   상상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의 가사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과 좋은 상상을 많이 하라

   는 좋은 내용의 노래인 것 같습니다.

 

 

*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 난다.

 

 

   모기 한 마리의 소리는 작고 미미하지만 여럿이 모이면 천둥소리가 된다는 뜻으로, 힘없고 미약

   한 것일지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된다는 말입니다. 작다는 이유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고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 무른 감도 쉬어가면서 먹어라.

 

 

   '무른 감'은 물렁물렁한 홍시를 의미합니다. 홍시감은 씹지 않고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조

   심해서 천천히 먹어야 할 이유가 없지만 씹을 필요가 없는 무른 감일지라도 쉬어가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아무리 쉬운 일일지라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식은 죽도 불어가며 먹어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도 같은 의미입니다.

 

 

*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

 

 

   무쇠일지라도 계속해서 갈고 또 갈면 언젠가 반드시 바늘이 된다는 뜻입니다. 즉,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나가면 어떤 어려운 일일지라도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

 

 

   직접 물을 건너보아야 강물의 깊이나 흐르는 속도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의 마을을 알려면 그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대껴 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짧은 시간에 겉만 대충 보아서는 올바

   른 판단이 불가능하고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직접 부대껴보아야만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다

   는 의미입니다.

 

 

* 물은 트는 대로 흐른다.

 

 

   마당에 있는 물은 누군가가 터주는 물길을 따라서 흐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누군가가 이

   끌어주고 가르쳐주는 대로 따라하게 되고,  일은 누군가가 앞장서서 하는 대로 진행된다는 뜻으

   로 교육의 중요성과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웅덩이'는 가운데가 움푹 패어 물이 괴어 있는 곳입니다.  미꾸라지는 바닥에서 몸을 좌우로 흔

   들면서 헤엄치지 때문에 미꾸라지가 지나간 곳은 진흙이 뿌옇게 일어나 맑고 깨끗한 물이 온통

   흐려집니다. 물고기는 몇 백 마리가 혜엄쳐도 물이 흐려지지 않지만 미꾸라지는 한 마리만 지나

   가더라도  웅덩이 전체가 흐려진다는 뜻으로,  못된 한 사람이  집단 전체에 피해를 주는 경우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도끼'는 나무를 찍어 넘어뜨리거나 나무를 쪼개 장작을 만들 때 쓰는 연장입니다. 도끼를 휘두

   르다 실수로 자기 발등을 찍는 경우도 있고, 손잡이가 빠져서 발등을 찍는 경우도 있는데 나를

   위해 일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도끼가 오히려 나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뜻으로, 잘되리라 믿었던

   일이 잘못되었을 때나,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반을 당했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믿었던 사람에

   게 배신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삶에 지혜를 주는 속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속담이란 것이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다 보니 지금의 상황과는  좀 다른 옛스러운 표현들이 많지만  지금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가치가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앞으로 펼

쳐질 일들도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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