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삼백예순다섯번째 이야기.
오늘부터 이 블로그의 성격을 조금 바꿔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기사에서 인용한 건강정보와
간단한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공유했었는데요. 이제부터는 흥미롭거나 재미있는 이야기, 또는 어떤 것
의 역사나 유래에 관해 나름대로 정리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이야기로 많이들 좋아하
는 색상인 '분홍색' 에 관하여 얘기해볼까 합니다.
분홍색은 다양한 색 중의 하나로 영어와 합쳐진 말로 핑크(pink)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빨간색~자주색 계열의 색과 흰색을 혼합한 색으로 빨간색보다 더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줍니다.
우리는 보통 분홍색이라 하면 빨간색과 흰색을 섞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단순히 빨강과 흰색을 섞은
색은 '수박 속 색깔'에 가까우며 일반적인 분홍색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편, 빨간색과 함께 선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색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야한 잡지를 뜻하는 '도색잡지'
에서 말하는 도색은 한자어로 복숭아색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흔히 분홍색을 얘기할 때 핑크핑크하다, 핑크색, 핑크빛 등 '분홍색'이라는 한국어 단어가 있음에도
다른 색깔에 비해 유독 '핑크'라는 영단어를 자주 쓰는 편이라고 합니다.
분홍색에도 종류가 많은데요. 연분홍, 진분홍, 더 넓게 보면 홍미색이나 자주색 등도 분홍에 포함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분홍색끼리도 색조정을 조금 이용하면 따뜻하거나 차가운 느낌의 분홍색도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과 함께 어린이의 상징색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노란색이 어린이의 명랑함과 활기를 상징한다면 분
홍색은 귀여움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어린이병원의 간판이나 인테리어에 쓰이기도 하고, 병원에
서 어린이 실종 및 납치 또는 소아응급상황의 코드 컬러를 분황색으로 표현합니다.
반대색으로는 보통 하늘색이나 남색 등의 파란색 계열의 색을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실제 보색은 초록색
계열에 속합니다. 실제로 분홍색을 색반전 시키면 국방색이 된다고 합니다.
영어에서 pink는 패랭이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핑크색을 직역하면 '패랭이꽃색'이 되는데 현재는
거의 색깔의 이름으로만 쓰이고 꽃을 의미할 때는 'dianthus'라는 이름이 많이 쓰입니다.
여담으로 패랭이꽃은 꽃잎 끝이 뾰족뾰족 갈라진 형태이기 때문에 동사로 pink를 쓰면 이런 모양으로 만든
다는 뜻이 되는데 핑킹가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분홍색은 립스틱의 색상으로 자주 활용되기도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2000년대 중반 이전에는 촌스럽게
튀는 색으로 통해서 모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 색상이 메이크업의 트렌드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하늘 아래 같은 색상의 화장품은 없다는 말처럼 화장품 색조 업계
에선 다양한 명도, 채도의 조합을 이용하여 지금도 여러가지의 관련 색상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색이 인간 및 생물에게 미치는 효과는 오늘날에도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이듯이 핑크색 역시 연구가 이루어
졌는데 대체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베이커 밀러 핑크라는 명도의 색상이 1980
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끈 적이 있는데 이는 교도소에 도입한 두 교도관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으로 (이 실험
의 연구자는 알렉산더 G. 샤우스 교수) 이들은 교도소 등에서의 실험으로 핑크색이 혈압을 떨어뜨리고 폭력성
도 낮아지게 만든다고 하였고 이에 여러 교도소 감방과 교육실에 핑크색을 칠하여 수감자들의 변화를 관찰하
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수감자들의 폭력 행사가 크게 줄어들고 성격도 침착해졌다고 합니다.
샤우스 박사에 의하면 분홍색 환경 속에 있는 사람은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화를 내기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분홍색은 에너지를 서서히 약화시켜 진정 작용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붐은 오래가지
못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사그라들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19세기까지 붉은색과 핑크색은 강함과 권위를 상징하는 남자들의 색이었다고 하는데요. 작은 남
자인 소년은 핑크 리본을 주로 맸고, 여자들은 푸른색을 입었습니다. 화학적 염료가 개발되며 흰색 일색이던
의복에도 대변화가 일어났는데, 패션 디자이너들은 핑크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엘자 스키아파렐리가 발표한 '쇼킹핑크' 색상과 이 색상의 박스에 들어 있는 '쇼킹 향수'가 유행했습
니다. 남자는 붉은색, 여자는 푸른색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은 시장의 논리, 전쟁 등을 겪으며 반대로 바뀌기 시
작하며 1930년대~1940년대를 거치며 핑크색은 확실히 여성의 색이 되었습니다.
그 예로 1953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퍼스트레이디는 핑크색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색깔의 리본으로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핑크색 리본이 유방암의 상징이 되기 시작
한 건 1990년입니다. 유방암 생존자들을 위한 'Race for the Cure' 경주에서 참가자들에게 핑크색 바이저를
나누어준 것이 시작이었고, 1991년 부터는 참가자들에게 핑크 리본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헬
스 매거진 <셀프>와 유방암 생존자이자 에스티 로더 그룹의 일원인 이블린 로더가 함께 제작한 핑크색 리본을
뉴욕의 화장품 매장에서 나눠주었습니다. 이 핑크 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인식 고취와 조기 검진의 중요
성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10월에 개최됩니다.
이상으로 분홍색에 관하여 말씀드렸는데요. 이 외에도 방대한 내용이 많지만 나름대로 간추려 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으며 기분전환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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