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이백여든세번째 이야기.
저는 개인적으로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지금까지 살면서 있었던 일들의 큰 줄거리는 기억을
해도 세세한 장면까지 다 기억하지는 못하는데요. 반면에 지인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그때 있었던 작은
사실도 기억을 할 때가 있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태어나서 처음 본 부모님의 얼
굴이나 처음 걸음마를 뗏던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교양만두의 영상을 참고하
여 왜 우리는 유아시절에 경험했던 놀라운 순간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평균적으로 서양인들은 3.5세, 동양인들은 약 4세 전후를 생애 최초의 기억으로 떠올린다고 합니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보통 7살까지는 3살 이전의 일들을 60% 이상 기억하다가 8살부터
빠른 속도로 기억을 잃기 시작하고, 11살 이후에는 유아시절의 기억이 거의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유아기의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리는 현상을 '유아 기억상실' 이라고 부릅니다. 이 유아기억상실
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여러 연구를 통해 몇가지 가설은 존재합니다.
먼저, 유아기에는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아기들은 자신의 경험을 '비언어적 방식'으로 기억할텐데 예를 들어,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보았을 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코끼리의 생김새나 냄새, 소리와 같은 감각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순간을 받아들
입니다. 반면, 어른들은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보았다.' 라는 단순하고 논리적인 문장을 중심으로 기억을
저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아기에는 기억 재생 능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는 가설인데요. 그런데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동물들에게서도 유아기억상실 현상이 발견되면서 이 가설은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머릿 속 해마의 성숙이 유아기억상실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해마는 4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는데요. 이 때 뇌 속의
뉴런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결합하면서 기존 뉴런들의 연결회로를 끊고 이전의 기억을 파괴한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뇌 신경학자인 프랭클랜드와 조셀린 박사는 쥐들을 금속우리에 넣고 미세한 전기를
흘려보내는 실험을 합니다. 그리고 이 쥐들이 다음에 똑같이 생긴 금속우리에 들어갈 때의 반응을 관찰
했는데 그러자, 어른 쥐는 몇 주 동안이나 공포스러운 경험을 했던걸 기억하고 금속우리에 들어갈 때면
경직된 반응을 보였는데요. 반면에 아기쥐는 하루만 지나도 해맑게 다시 금속우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쥐에게 화학적으로 뉴런의 증식을 차단하자, 금속우리에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반응을 보
였습니다. 즉, 기억이 더 오래 유지된 것이죠. 반대로 어른 쥐에게는 뉴런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운동을 규
칙적으로 시행한 결과, 기억의 유지기간이 짧아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뉴런이
증식될수록 특정기억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인데요. 다만 뉴런의 증식이 나쁜 현상이라는 뜻은 아니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이렇듯 유아기의 기억이 대부분 상실된다고 해도 어린시절의 경험 중 상당부분은 비언어적 형태로 조각
조각 흩어져 있을 뿐, 여전히 우리 뇌 속에 남아있는데요. 무의식 속에서 우리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유아기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큰 불행을 겪은 사람들
일수록 성인이 된 후 우울증과 불안, 만성피로증후군, 기억력감퇴 등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기억은 신의 선물이고, 망각은 신의 축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의 삶에 잊고싶은 힘든 기억보다는
간직하고 싶은 행복한 기억들이 더 가득하길 바랍니다~^^
오늘은 알싸한 향이 매력적인 카레와 작지만 영양이 풍부한 달걀을 이용하여 푸짐하고 맛도 좋은 카레
달걀라면을 만드는법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재료는 라면 1봉지, 달걀 2개, 카레가루 2스푼, 양파 1/2개, 대파 약간, 물 300ml가 필요합니다.
카레가루는 2스푼만 사용합니다.
양파는 살짝 굵게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썰어 놓습니다.
프라이팬에 불을 켜고 달궈지면 기름을 1~2스푼 두른 다음 양파를 볶아줍니다.
면을 끓일 물은 300ml 정도 준비합니다.
달걀 2개를 볼에 깨뜨려 넣고 잘 섞어 풀어줍니다.
양파의 숨이 죽으면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면을 넣어줍니다.
라면의 주변을 두르도록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면 위에 카레가루를 뿌려줍니다.
라면스프 1/3스푼을 넣고 카레가루와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이 때 라면 주변에 부어준 계란물이 흩어지지않게 면과 가루들을 잘 섞어줍니다.
면이 익으면 썰어놓은 대파를 넣어줍니다.
이번 포스팅은 딸이 자기가 해먹은걸 찍어서 보내준 건데 무슨 자취하는 애도 아니면서
그릇에 옮겨담지 않고 저 상태로 그대로 먹었나 봅니다^^;;
여러분은 우리애처럼 대충하지 마시고 우아하게 예쁜 그릇에 옮겨담아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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