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이백예순한번째 이야기.
카레는 집에서 카레가루와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어 집에서 맛있게 해먹을 수도 있고, 그마저
힘들다면 간편하게 뜨거운 밥에 붓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즉석카레도 있어서 왜 굳이 밖에서
사먹나~ 싶기도 할텐데요. 밖에서 사먹지 않아도 급식 등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식당
에서 사먹는 카레는 급식과는 차원이 다른 고퀄리티 토핑은 물론이고 우리가 집에서 먹거나
급식으로 나오는 카레의 맛과는 현저하게 다른데요. 오늘은 지난번에 제가 마트에서 카레를
잘못 사온 썰에 이어서 너튜브 교양만두의 영상을 참고하여 우리나라에 카레가 들어오게 된
유래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카레' 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는데요.인도 남부지방의 말로 소스를 뜻하
는 '카리(Kari)'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카리'라는 말은 특정 한 소스를 지칭한
게 아니라 각종 재료와 향신료를 넣어서 끓여 만든 모든 소스를 말합니다. 집집마다 취향껏
재료를 바꾸기도 했고요. 그런데 매번 향신료를 골라 넣기엔 귀찮으니까 재료들을 미리 배합
해 두는 편이었습니다. 이런 형태를 '마살라(MASALA)'라고 했죠. 우리가 인도 음식점에서
익숙하게 보는 메뉴들은 특정한 마살라의 배합을 따른 것입니다.
예전부터 '카레' 하면 인도라는 공식이 있지만 사실 우리가 먹는 이런 카레는 인도에서는 찾
아볼 수가 없습니다. 밥에 카레를 곁들이거나 끼얹어 먹는 '카레라이스'는 일본에서 시작됐기
때문이죠. 이건 마치 한국의 중극음식점에서 짜장면을 팔지만 막상 중국에 가면 짜장면이 없
는 그런 느낌인데요. 그렇다면 일본이 직접 인도에서 카레를 들여와서 입맛에 맞게 바꾼걸까요?
사실 그것도 아닌것이 한때 인도를 식민지로 두었던 영국을 한 번 거친 것인데요. 영국인들은
그들의 입맛에 맞게 밀가루와 버터가 들어간 가루타입의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가루타입의
카레는 조리도 간편하고 빵만 있으면 식사가 한방에 해결됐기 때문에 영국해군의 보급식량
으로 쓰였죠.
메이지 유신 시대에 일본의 한 항구에 영국해군의 배가 정착하자 당시 서양의 문물을 마구
받아들이던 일본인들은 영국 해군들이 먹던 카레를 따라서 먹기로 합니다. 영국인들의 탄탄
한 피지컬의 비결이 카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일본 해군들의 급식은 오직 쌀밥
과 단무지 정도만 있었기 때문에 반찬이 몇 개 없다보니 영양 불균형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들
에게 밥이랑 같이 먹는 카레는 그야말로 특식이었던데다 맛까지 좋아서 한 번 먹어보고는 바
로 일본에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때 들어온 카레가 마치 해군의 특산물처럼 여겨져서 전역
한 해군들이 항구 근처에 카레집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매주 금
요일마다 카레를 먹는다고 하는데요. 하루종일 배 위에만 있다보면 날짜감각을 상실하기 쉬
운데 맛이 강한 카레를 먹고 날짜감각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카레를 들여올 당시 일본인들은 카레를 영국음식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양식 카테고리에 카
레를 분류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나서 카레가 인도음식이라는 것이 알려졌지만 이미 일본
에서 카레는 서양 음식으로 크게 인기를 끌어서 카레의 출처를 따지기도 전에 카레는 일본의
국민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에 처음 카레가 들어온건 1925년경인데 당시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쉽게 접하긴 어려운
음식이었습니다. 카레라이스 한 그릇이 당시 쌀 1kg의 가격보다도 5배 정도 비쌌습니다.
부자들이나 먹던 이 비싼 카레를 대중화 시킨 것이 우리가 잘 아는 회사인 *뚜기인데요.
*뚜기는 1960년대 후반 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시 일본에서 수입하던 카레를 국산화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생산된 카레가 발전을 거듭해서 1980년대에는 즉석식품으로 출시됐고,
점점 가정에서 편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거죠. 우리가 평소 집에서나 급식에서
먹던 카레의 이미지는 노란색인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카레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강황의 함유
량이 높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주위에 일본식 카레집만 가봐도 카레의 색깔이 한국 가정식
카레와는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카레를 먹는 방식도 일본은 카레와 밥에 반반 정도의 비율
로 나오고 우리나라는 밥 위에 카레를 끼얹어서 나와 먹는 방식에도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인도와 영국,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카레가 들어오게 된 유래를 알아봤는데요.
이제 카레도 우리나라 식으로 많이 발전이 되어서 밖에서 사먹는 것이 가장 고급지고 맛있
지만 집에서 해먹거나 간편하게 즉석카레를 먹어도 퀄리티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
니다. 어떤 카레든지 식성에 맞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겠죠? ㅎㅎ
오늘은 밥반찬으로 흔하게 해먹는 콩나물 무침이지만 향긋한 깻잎을 함께 넣고 무쳐서 더
맛있어진 콩나물 깻잎무침을 만드는법을 알게되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레시피는 이남자의 요리를 참고하였습니다.
우선 재료는 콩나물 300g, 깻잎 7~8장, 대파 흰부분 15cm가 필요하고 양념재료는 소금
1/2 작은스푼, 액젓(까나리 또는 멸치액젓) 1스푼, 설탕 1스푼, 식초 1스푼, 다진마늘 1/2
스푼, 고춧가루 2스푼, 빻은 깻가루 1스푼이 필요합니다.
콩나물은 흐르는물에 3번정도 씻어 껍질과 잡티를 제거해준 다음 체에 받쳐놓고,
깻잎은 세로로 반을 갈라 채 썰고, 대파는 잘게 썰어줍니다.
영상에서는 깻잎을 저것보다 2배정도 더 많이 사용했는데 저는 깻잎 향이 너무
강해질 것 같아 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깻잎은 기호에 따라 가감해주면 됩니다.
냄비에 씻어놓은 콩나물을 넓게 깔고 물을 한컵(200ml) 부은 다음 뚜껑을
닫고 센불로 5분간 끓여줍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콩나물이 흐물해지니
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5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데친 콩나물을 찬물에 바로 담가 식혀준 다음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콩나물의 아삭함을 살려줍니다. 찬물로 헹군 콩나물은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무침볼에 소금 1/2 작은스푼, 액젓(까나리 또는 멸치액젓) 1스푼, 설탕 1스푼, 식초 1스푼,
다진마늘 1/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빻은 깻가루 1스푼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 후에
식힌 콩나물을 넣고, 콩나물이 물러지지 않도록 손에 힘을 빼고 살살 무쳐 양념이 골고루
베이도록 합니다.
콩나물이 충분히 무쳐지면 썰어놓았던 깻잎과 대파를 넣고 역시 살살 무쳐줍니다.
완성된 콩나물 깻잎무침을 그릇에 애쁘게 담아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아삭한 콩나물에 향긋한 깻잎이 더해져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방식의 콩나물 깻잎 무침을 맛있게 해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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