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이백번째 이야기.
우리나라는 추석이나 설 등의 명절이 오면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 가족, 그리고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소정의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가 있어서 그 즈음에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보면 정말 다양한 선물셋트들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스팸
선물셋트도 정말 많이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작 스팸의 고향 미국에서는 정크푸드라며
외면 받는 이 햄이 어째서 유독 한국에서는 세계 전체 판매량 1위를 하며 한 해 4000억원이 넘게
팔리고 있는걸까요?
우선 SPAM 이라는 단어는 양념을 한 햄이라는 뜻의 영어 Spiced ham을 줄여서 만든 이름이라고
합니다. 1927년에 미국의 호멀 사에서 처음 만들었을 때 너무 안팔려서 회사에서 엄청난 현상금을
걸고 이름을 공모했고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케네스 데이누'라는 사람이 'SPAM' 이라는 이름을 응
모하여 당선하게 되며 SPAM이라는 불멸의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햄은 초대박
을 터뜨리게 되는데 일단 냉장보관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획기적인 간편함과 이미 간이 충분히 되어
있어 대충 조리를 해도 훌륭한 맛을 내는 음식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주부들로부터 BTS급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스팸을 만든 호멀사는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되어 표정관리가 안되
는 중에 더욱 큰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미국은 연합군에게 무기 원조뿐만 아니라 식량과 같은 보급품 원조도 책임지고 있었는데 보관이
용이하여 상온에서 오래도록 상하지 않고 쉽게 조리하면서도 맛이 뛰어난 육류를 군사들에게 보급할
방법을 찾다가 스팸을 떠올리게 되었고 바로 호멀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그때부터 미군은 물론 연합군
모두에게 어마어마한 물량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인기가 좋아 많은 소비가 있었지만 군인들
이 너무 좋아하니 더 이상 추가적인 보급품 개발 없이 계속 스팸만 보내오니 점차 질리게 된 군인들에
게 '스팸'이라는 단어는 원하지 않는데도 멈추지 않고 엄청난 양으로 계속 밀려오는, 예를들면 광고메
일이나 문자 같은 불편한 것들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엄청나게 보급되다 보니 1945년에 전쟁이 끝나고 군인들이 귀환하면서 많은 양을 들고 돌아
왔고, 시장에서도 그동안 생산한 스팸의 재고가 상당했기 때문에 종전 이후 스팸은 싸고 너무 흔한
정크푸드라는 오명을 얻게 되어 예전보다는 인기가 많이 식은 음식이 되었습니다.
한편 이런 사연을 가진 스팸이 우리나라에서 너무 잘 팔리며 미국에서의 매출을 능가하는 일이 생기자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지 미국이나 영국의 유명 언론사에서 기사화 한적이 있는데 그중에
영국의 BBC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정크푸드 취급을 받는 스팸이 왜 한국에서는 명절만
되면 고급스러운 포장에 리본까지 달아 꽃단장을 하여 서로 선물로 주고받는 미스테리한 현상이 일어나
는데 그 이유가 1950년대 중반 직후 한국은 가난했기 때문에 먹을 것도 없었고 고기는 더더욱 구경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미군부대는 햄부터 초콜릿까지 맛있고 귀한 음식들이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60년대와 70년대를 거쳐오면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햄이나 가공식품들 중 스팸은 최고로
귀한 음식이었고 오직 미군 쪽에 연줄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만 구할 수 있었던, 말 그대로 특별한 음식이
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두루마리 휴지가 처음 나왔을 때에도 그게 워낙 신기하고 귀한 물건이어서
당시의 서민들은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게 일종의 부의 상징 비슷한 것이 되버려 자가용을 모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뒷유리에 두루마리 휴지를 놓아두는 것이 일종의 명품 플렉스와 같은 행위였던 적이 있는데
이 스팸 역시 우리 한국인들에게 소개될 때 일종의 명품 비슷한 것으로 포지셔닝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먹을 것이 흔해지고 또 그래서 스팸의 가치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요즘에 와서도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스팸을 선물 받았다고 너무 기뻐 춤을 추거나 주변에 전화를 돌려 자랑할 정도는 안되더라도 받으면 왠만
해서는 다 만족스러워 하는 최고의 선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다 맛도 좋아서 한국인의 주식인 따뜻한 쌀밥과의 궁합은 붕어빵과 단팥의 조합 만큼이나 완벽한
맛의 하모니를 이룹니다. 거기에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김치와 김을 곁들이고 스팸 구운 기름에 계란
후라이까지 하나 만들어 놓으면 최고의 밥상이 차려지죠~ ㅎ
게다가 스팸은 미국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아닌 1987년부터 한국의 CJ 제일제당이 라이선스를
받아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정크푸드라는 미국의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보다 질 좋은
고기와 재료들을 사용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영국의 스팸에 비해서 한국의 스팸이 훨씬 더
건강하고 맛이 좋다는 평 또한 있습니다. 음식에 진심인 한국인들은 어떤 것이든 들어오면 한국화를
시켜서 조화롭게 요리해 먹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고 애초에 그 음식의 베이스가 되는 한국음식이
워낙 맛있기 때문에 훨씬 맛있는 음식으로 진화할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비슷하긴 하지만 어찌보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음식이 탄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스팸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한국인의 응용력이 계속되는 한 이 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 위 내용은 너튜버 피치님의 영상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오늘은 스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인 평범한 스팸구이에 약간의 정성과 향긋함을 더해주는 깻잎
스팸전을 만드는법을 알게 되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재료는 스팸(또는 유사 햄) 200g 1캔, 깻잎 6장, 계란 1개, 밀가루(또는 부침가루) 약간이 필요
합니다.
스팸 200g은 넓게 6등분하여 끓는 물에 넣고 1분간 끓여 기름기를 제거해 줍니다.
깻잎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꼭지를 제거하고, 물에 끓인 스팸은 체에 받쳐
물기를 털어내고 키친타올로 한번 닦아줍니다.
쟁반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약간 덜어내서 깻잎에 앞, 뒤로 골고루 밀가루를 묻힌 다음
스팸을 감싸줍니다.
볼에 계란 1개를 풀어서 준비합니다.
프라이팬에 불을 켜고 달궈지면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후에 계란물을 입힌
깻잎 스팸을 넣고 약불로 줄여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완성된 깻잎 스팸전을 접시에 예쁘게 담아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스팸을 한번 끓였기 때문에 짠맛이 줄어들고, 깻잎을 감싸서 향긋함은 더해준 맛있는 스팸전이
되었습니다.
식구들도 처음엔 낯선 모습에 멈칫 하다가 한번 맛을 보더니 맛있다며 한접시 뚝딱 비웠습니다.
여러분도 간단하면서도 약간의 고급스러움을 입힌 깻잎스팸전을 맛있게 해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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