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이백스물다섯번째 이야기.
우리가 흔히 시켜 먹는 초밥 도시락이나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초밥 셋트는 그렇지 않지만 회전으로
돌아가는 초밥 전문점에 가보면 접시별로 가격도 다르고 접시마다 종류별로 딱 2개의 초밥만 올려
져 있잖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람마다 좋아하는 초밥의 종류가 다르니까 한 접시에 원하는 초밥
을 많이 담아서 주고 계산할 때 그만큼의 돈을 받으면 될텐데 왜 굳이 한접시에 딱 2개로 제한해서
많은 접시를 집어가게 만드는걸까요? 오늘은 너튜브의 교양만두의 영상을 참고해서 초밥이 접시당
2개인 이유를 말씀드려 볼게요.
초밥이 지금처럼 접시당 2개가 된 데에는 1945년 일본의 2차대전 패망과 관련이 있는데요.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일본은 1945년에 미국이 투하한 원자폭탄을 맞고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
합니다. 전쟁에서 패한 일본은 우리나라 등의 식민지에서 빼앗아 오던 식량이 갑작스럽게 끊기면서
대규모 식량부족 사태를 맞았는데요. 이 상황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나가있던 일본의 패잔병들과 해
외 거주민 등 150만명이 한꺼번에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이 식량난은 더욱 극심해집니다.
이로 인해 쌀 공급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쌀값은 패전하기 전보다 130배가 뛰었고, 어획량도 역시
절반으로 줄어들어 일본인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생선의 가격도 금값이 됐습니다.
극심한 식량부족 사태로 1945년부터 1949년까지 4년간 영양실조로 사망한 일본인이 약 1천만명
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본 정부는 급하게 모든 음식점 영업을 전면 금지했고, 일
반 국민들의 외식 또한 금지시켰습니다. 먹을 것 자체가 귀하다 보니 모든 식재료를 일종의 공공재로
취급해 배급만 가능하도록 묶어버리고, 돈을 받으면서 상업적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는 정부차원
에서 막은 것이죠. 이 조치로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은 식당 주인들인데 특히 일본의 식당 중 가장 많은
초밥집 주인들의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그 때 초밥집 주인들 사이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
는데요 초밥을 아무리 미스터 초밥왕 수준으로 맛있게 만들어도 이걸 돈을 받고 팔면 불법이 되니까
그러지말고 쌀을 가져오는 사람에 한해서 돈을 받고 쌀을 초밥으로 가공해주자는 의견이었죠.
그러니까 초밥을 먹고 싶은 사람은 자기 쌀을 가져가고 초밥집 주인들은 그 쌀을 요리만 해서 초밥으
로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것은 음식을 만들어 파는 요식업과는 달리, 재료 자체가
손님의 것이고 여기에 초밥을 만드는 기술에만 돈을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탁가공업에 해당했죠.
초밥집 주인들은 이 아이디어를 도쿄 당국에 제안했고, 도쿄도청은 초밥 전문점의 생계와 시민들의
외식욕구 충족을 위해 이 제안을 수락합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가공할 수 있는 초밥의
양을 1인당 쌀 한 홉으로 제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홉은 대략 180ml의 양인데 이것은 대충 우리
가 먹는 밥 한공기 정도의 분량입니다. 초밥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 정도의 양으로 초밥을 만들
면 대략 초밥 10개 정도가 나옵니다. 여기에 어획량이 부족했던 당시 여러 종류의 생선을 초밥에 얹
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초밥집 주인들은 대략 1종류당 2개씩 4~5 종류의 초밥을 가공해 접시에 담아
판매 했습니다. 이 풍습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초밥은 한접시에 2개씩 올려지고 있고, 회전초밥이
아닌 경우에는 초밥 1인분의 양은 대략 10개 남짓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궁금해지는 것이 있는데 초밥에는 왜 와사비라고 불리는 고추냉이가 들어가는 걸까요?
사실 밥 위에 고추냉이 없이 생선만 얹어 먹어도 허전하다는 느낌은 있겠지만 크게 맛이 없다는 느낌은
받지 못할텐데 그건 고추냉이의 맛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잘못 먹으면 머리가 띵~해지면서 눈물까지 날 정도인데 처음에 초밥에 고추냉이를 넣었던 이유
는 살균효과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초밥이 널이 퍼진 것은 19세기 무렵인데요. 당시는 냉동기술이 발달
하지 못했고 초밥에 올라가는 생선 역시 싱싱한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상한 생선으로 초밥
을 만들어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많았는데요. 고추냉이는 강한 휘발성이 있어 살균효과가
뛰어납니다. 생선의 부패 정도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추냉이를 넣어서 식중독을 예방하고 더불어
생선의 비릿한 맛도 잡는 효과를 얻었던 것이죠. 우리가 요즘 초밥과 함께 먹는 생강초절임 역시 같은 이
유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식초와 생각 모두 살균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생강초절임 이라는 사이드 메뉴
가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한 접시당 2개의 초밥. 너무나 익숙하게 먹고 있는 이 초밥도 우리의 아픈 과거
와 무관하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초밥을 먹을 때 잠깐이나마 우리의 아픈 역사도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집집마다 라면을 끓여 먹을 때 토핑을 추가하는 등 자신만의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레시피가 있을텐데
오늘은 저만의 토핑으로 짬뽕라면을 끓여먹는 방법을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선 재료는 해물믹스 1줌, 자른미역 1꼬집, 대파 약간, 숙주 1줌, 짬뽕라면 1개입니다.
미역은 칼슘 함량이 높아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내 유해물질이나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칼륨 성분이 포함되어 몸속의 나트륨 배출과
해독 작용에 좋습니다. 그밖에도 몸에 좋은 효능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한꼬집씩 넣어서는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어떤 라면이든
먹을 때마다 이렇게 조금씩 넣어서 끓입니다^^
냄비에 물에 살짝 헹군 해물믹스와 미역 한꼬집, 물 550ml, 그리고 저는 찬물에
라면에 들어있는 스프를 미리 넣고 끓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하면 국물이 더
잘 우러난다고 생각 되어서요~^^;
라면물이 끓는 동안 대파를 손질하는데 숙주와 같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대파를 저렇게 세로로 길게 썰어 넣으면 국물 맛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스프와 해물이 어우러진 국물이 끓기 시작합니다.
면과 숙주, 대파를 넣고 끓입니다.
중간에 면을 뒤집어 주면 숙주와 대파가 밑으로 옮겨져서 국물과 어우러지며 잘 익게 됩니다.
면이 충분히 풀어질 때까지 4분 정도 끓여줍니다. 저는 면이 꼬들한 것을 좋아해서
라면 봉지에 쓰여진 레시피보다 조금 덜 끓입니다.
마지막에 별첨된 불맛 고추기름을 넣고 한번 저어준 다음 불을 끕니다.
완성된 짬뽕라면을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습니다.
해물믹스가 들어가서 국물에 오징어 맛이 배어들고 매운 라면인데도 불구하고
숙주와 대파에서 우러난 시원함이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레시피로 맛있는 라면을 해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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