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트루디입니다! 오늘은 셔니의 언택트라이프 이백서른한번째 이야기.
요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세계적으로 자원 수급 등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인류가 시작되면서 거의 끊임없이 계속되어 온 전쟁으로 인해 문제도 많았지만 역설적으로 인류가
이룩한 문명은 역사 내내 전쟁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너튜브의 교양만두의 영
상을 참고하여 전쟁이 음식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분유는 우유의 수분을 증발시켜 가루 형태로 만든 음식입니다. 분유는 주로 아기들을 위한 상품이지만
사실 분유의 기원에는 전쟁과 관련된 사연이 있습니다. 분유와 관련된 최초의 기록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13세기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기병들은 이동시에 짐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고열량의 음식으로 말린 우유를 고안했죠. 몽골 병사들
의 분유는 커다란 솥에 우유를 넣고 끓여서 지방을 제거한 우유를 햇볕에 말려 만들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병사 한사람당 가지고 다녔던 말린 우유의 양은 약 4.5kg 으로 별도의 식량보급 없이
야전에서 20일 정도는 견딜 수 있는 양이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1802년 러시아의 의사인 '오지프 크리체프스키'에 의해서 현대식 분유 생산법이 개발되
었습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후로 제품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2차대전까지만 해도 주로 군용 식량
으로만 섭취됐죠. 전쟁이 끝나고 급격하게 수요가 줄어든 분유는 새로운 판매처를 모색하다가 유아식
으로 개량이 가능해지면서 모유를 대신하는 제품으로 상품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분유는 주
로 아기들을 위한 상품으로 발전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겠지만 저도 가끔 중국음식을 시켜먹는데 그럴때 짜장과 짬뽕만 단품으로 시키기보다
탕수육이 포함된 세트메뉴를 시키게 되는데요. 이 탕수육도 전쟁과 관련된 사연이 있습니다.
19세기 중반에 영국은 청나라로부터 막대한 양의 도자기, 차, 비단 등을 수입해갔고 이로 인해 큰 무역
적자를 안게 되죠. 이때 영국의 상인들이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선택한 물건은 바로 '아편'...
영국의 대 청나라 아편 수출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역사학자 '조나단 스펜스' 에 따르면
청나라 말기의 성인 남녀 10명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편 중독이 심각해졌죠. 문제가 커지자
황제였던 도광제는 강경파인 '임칙서'를 발탁합니다. 그는 영국 상인들이 소유한 아편을 몰수해 불태우
고, 아편 상인들을 추방하는 등 강력한 아편 근절책을 펼쳤습니다. 이에 영국이 원정군을 파견하면서
그 유명한 아편전쟁이 시작됩니다. 결국 청나라가 전쟁에서 패했고 그 대가는 쓰라렸습니다.
홍콩이 영국으로 넘어갔으며, 강제 개항으로 영국 상인의 자유로운 무역이 가능해졌고, 청이 몰수했던
아편의 배상금까지 물게 됐죠. 이때부터 홍콩과 광저우 등지로 영국 상인들이 대거 유입됐는데 문제는
청나라의 음식이 입에 통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때 젓가락 사용이 서툴고 향이 강한 청나라 음식에
고민하던 영국인들을 상대로 개발된 음식이 바로 탕수육입니다. 당시 비교적 공급량이 넉넉했던 돼지
고기를 튀기고 광동식의 달달하고 새콤한 소스를 부어서 먹는 이 요리는 영국인들이 포크로 한번에 찍
어먹을 수 있는 편리한 음식이었죠. 그러니까 탕수육의 근본은 사실 부먹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뼈아픈 6.25 전쟁을 겪었는데 그때 여러나라에서 도와주면서 전쟁 발발 3년만에 정전이
선언됐고, 미군에서 흘러나왔던 스팸과 소세지를 이용하여 김치와의 미친 케미를 자랑하는 부대찌개
가 탄생하기도 했으니 전쟁이 많은 것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어떤 음식이 발전되기도 한다
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너무 요원한 바램이겠지만 앞으로의 인류에게는 전쟁없이 평화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은 명절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남편의 생일을 맞이해서 그날 저녁에 외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짧지않은 기간동안 가족을 위해서 애써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뭔가 특별한걸 만들어 주고싶
은 마음에 너튜브 이남자의 요리의 레시피를 참고하여 잡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특별히 잡채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장을 본건 아니었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잡채를 위한 재료
가 다 있더라구요~ ㅎ
우선 재료는 당면 250g, 돼지고기 200g, 시금치 200g, 양파 1개, 당근 1/2개, 느타리버섯 1팩이
필요하고 양념재료는 진간장 6스푼, 굴소스 3스푼, 설탕 1스푼, 맛술 6스푼(농도를 묽게 하고 잡맛
제거에 좋고 단맛을 올려줍니다.), 후추 약간, 으깬 마늘 5알(풍미를 올려줍니다.)이 필요합니다.
돼지고기(혹은 소고기)는 잡채용으로 준비하셔도 되고 저처럼 집에 있는 고기를
얇게 썰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영상에서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사용했습니다.
돼지고기는 잡채용으로 얇게 썰어서 진간장 1스푼, 맛술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설탕 1스푼, 후추 약간을 뿌려서 골고루 무쳐 재워놓습니다.
시금치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놓고, 양파는 채썰고, 당근은 채칼을 이용하여
일정하게 썰어주고, 느타리 버섯은 세로로 잘게 찢어서 준비합니다.
프라이팬에 진간장 5스푼, 굴소스 3스푼, 설탕 1스푼, 맛술 6스푼, 후추 약간(1/2 작은스푼),
으깬 마늘 5알을 넣고 불을 켜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불 세기를 중불로 조절하고 1분간 끓입니다.
완성된 소스는 그릇에 옮겨놓습니다.
프라이팬에 불을 켜고 달궈지면 식용유 1스푼을 두르고 재워놓았던 고기를 넣고
볶아 익혀줍니다.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썰어놓았던 양파와 당근을 넣고 숨이 죽을때까지 볶아줍니다.
찢어놓았던 느타리버섯을 넣고 강불에 볶다가 야채와 버섯이 어우러지면서
충분히 볶아지면 만들어 놓았던 양념소스를 4스푼 넣고 볶아줍니다.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고 숨이 죽으면 시금치를 넣고 골고루 뒤적여
시금치의 숨이 살짝 죽을때까지 볶아준 다음 불을 끕니다.
볶은 재료들은 최대한 넓게 펴서 한김 식혀줍니다.
재료들이 식는 동안 물 1리터를 냄비에 붓고 진간장 5스푼, 흑설탕(당면에 색을 입혀주고 단맛이
스며들게 해줍니다.) 3스푼을 넣고 물을 끓여줍니다. 저는 흑설탕이 없어서 대신 갈색 설탕을 사용했습니다.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당면을 넣고 중불로 줄인다음 뚜껑을 연 상태에서 9분간 삶아줍니다.
9분이 지나면 당면을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삶아서 물기를 뺀 당면은 잡채를 버무릴 볼에 옮긴 후에 만들어 놓았던 소스를
3스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양념이 잘 스며들면 당면이 더이상 불지 않도록
참기름을 2스푼 넣고 버무려 당면에 참기름을 코팅해줍니다.
코팅된 당면에 볶아놓았던 채소와 양념 소스 5스푼을 넣고 골고루 뒤적여 잘 섞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고소한 맛을 추가하기 위해 참기름 1스푼과 통깨 2스푼을 넣고 섞어줍니다.
완성된 잡채를 그릇에 예쁘게 담아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생일에 먹고 남은 것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그 다음날 먹었는데도 전혀
불지않고 탱탱한 면발이 그대로였습니다.
여러분도 만들긴 좀 번거롭지만 기념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맛있게 해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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